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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계를 잇다

이음

‘이음’은 이름 그대로 서로 다른 둘을 잇는다는 뜻입니다. 브루어리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정한 이름이자, 어떤 언어로도 바꿀 필요가 없었던 단 하나의 단어였습니다. 우리가 고른 쌀, 양조 방식, 그리고 술이 오르는 식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결국 ‘연결’이라는 하나의 철학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고유한 양조 기법이 베트남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다뤄보지 않은 새로운 곡물과 만났습니다. 한국 쌀을 단순히 대체하거나 흉내 내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마다 다르게 익어가는 베트남의 네 가지 쌀 품종은, 한국에서도 베트남에서도 홀로는 낼 수 없었던 깊은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좋은 술은 자신을 과시하지 않습니다. 그저 곁에 놓인 요리와 분위기를 도리어 더 깊게 살려낼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음은 우리가 직접 차리지 않은 식탁에서, 고심하여 고른 요리 곁에서, 그리고 누군가가 소중히 마련한 자리 위에서 조용히 잔에 따라지도록 빚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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